top of page

Paul씨 개인전 〈빛결:The Texture of Light〉展

  • 작성자 사진: Paul C.
    Paul C.
  • 9월 30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9월 30일

Paul.C Solo Exhibition | NEWance series 3rd

November 01 - 30, 2025

Geumho Alver, Seoul, South Korea

ree

‘빛을 사유(思惟)하는 새로운 방식과 태도’에 대한 공감각적 전시

‘A Synesthetic Exhibition Exploring New Perspectives and Attitudes Toward Light’

- Paul C. 조홍래


작업 여정 전반에 걸쳐 ‘빛’을 단순한 표면적 현상이나 시각적 효과가 아닌, ‘가장 기초적인 단위’이자 ‘핵심적 조형 언어’로서 다루어 온 미디어 조형 작가 Paul씨의 궤적을 잇는 뉴앙스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 <빛결展>은 ‘빛’이라는 근원적 현상을 세밀하게 분해하고, 그 파편들이 만들어내는 무늬와 질감을 ‘결(織)’이라는 감각적 소재로 번역해, 물질화하고 조형화하는 실험적 전시이다.


작가는 예술과 기술,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미감의 탐구를 선도적으로 실험해온 바, 필연적으로 ‘빛’(디지털)과 ‘물질’(조형)의 교차점에서 생산되는 현상과 물성, 그로 인한 공감각적 미감에 도달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디지털 크래프트(Digital Craft)’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였다. 즉, 디지털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예술의 소재로 전환하고, 공예적 태도로 다루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영상적 스펙터클에 의존하는 대신 오로지 빛, ‘픽셀’과 ‘비트’라는 디지털의 최소 단위에 집중해 재해석, 재구성한 것도 이러한 맥락의 연장선이다. 빛의 이동, 그림자의 흔적, 시간의 궤적, 그로 인한 공간의 변주라는 조형 언어는 빛을 단순히 ‘시각적’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세계를 만지고, 체감하고, 사유하는 ‘공감각적’ 차원으로 확장시킨다. 손끝으로 더듬으면 부드럽게 뻗어 나가고, 날카롭게 갈라져 얽히고, 공간 전체를 뒤덮기도 하는 직물의 미묘한 결처럼. ‘빛의 결’을 직조한다는 전시의 화두는 이렇게 태어난다.



1F | Memories of Light (빛의 기억)

The Canvas of Light (series) / 빛의 캔버스(연작)

2023/2025, Mixed Media (Wood, Stainless Steel, Lighting, Sensor, Sound), Variable Installation


ree

ree

디지털의 최소 단위인 ‘빛의 입자’가 액자 프레임을 따라 오브제의 각도를 천천히 감돈다. 빛–그림자의 교차 대비가 오브제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변화시키며, 시간의 궤적을 연속적 장면으로 포착·기록하고, 빈 공간은 하나의 살아있는 캔버스가 된다. 겹겹이 쌓인 빛의 결을 따라 관람자는 ‘매 순간을 인식하는 일’, ‘현존하는 일’, ‘지금-여기(At this moment)’라는 명상적 화두를 환기한다. 작품은 빛의 본질을 세밀히 분해·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명상적 조형 실험으로서의 의의를 갖는다.

 






B1 | Flashback of Light (빛의 회상: 흙에서 빛으로)

Bit Doza / 비트도자

2014/2025, Mixed Media (Optical Fiber, LED, Motor, Stainless Steel, Glass), 65(W) x 175(H) x 54(D) cm


ree

ree

메소포타미아 이래 이어진 물레의 원리에 착안해 전통 도자 문화의 장인들에게 ‘디지털 세대로서의 경의’를 표한다. 작품은 아날로그적 물성인 흙을 빛의 섬유로, 물레를 조선시대 사방탁자를 재해석한 회전체로 치환해 빛의 잔상으로 빚어진 물리적 도자를 실체화한다. 붉게 달궈지는 광섬유는 고온의 가마 앞에서 도자가 소성되는 순간을 환기시키며, 물질의 진화와 장인정신의 진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사유하게 한다. 빛의 결은 흙의 결이자, 수천 년 이어온 장인의 손길처럼 겹쳐지고 사라지며, 작가가 말하는 ‘Warm digital’(디지털의 아날로그적 해석)을 실천한다.


2F | Rhythm of Light (빛의 리듬)

Pixel Bit (series) / 픽셀비트 연작

2025, Mixed media (Solar LCD Module, Acrylic, Lighting)


ree
ree

픽셀(이미지 최소 단위)과 비트(데이터 최소 단위)를 물질화한 조형적 유닛(module)으로 이루어진 설치 작업이다. 태양광 설계로 외부 전기 없이 자율적으로 구동되는 수백 개의 오브제는 자연의 빛 에너지에 반응해 0과 1, 점멸과 소멸을 무한히 반복하고, 서로 교차되고 어우러지며 자연의 무질서 속 연속성, 아날로그적 리듬을 시각화한다.


Bit brick series: 8비트(bit)가 모여 1바이트(byte)를 이루고, 이것이 알파벳 하나를 생성하는 데이터 단위라는 점에서 착안한 타이포 연작. 빛의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언어를 형성하는 과정은 자연과 코드가 교차하는 경계에서 생성되는 빛의 언어이자 문법이기도 하다.


Layered Bit series: 염색 아크릴 패널을 도입해 굴절·투과에서 생산되는 다층적 색감과 그림자의 변주를 다루는 연작. 각 모듈은 프리즘처럼 작동하며, 주변 풍경과 직조되어 실시간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유기적으로 전환한다. 이는 ‘자연의 또 다른 표면’이자 살아 있는 시스템, 기억과 움직임의 시학으로 의미를 확장한다.



Exhibition Info

Paul씨 개인전 <빛결 : The Texture of Light>展

장소 | 금호 알베르 (서울시 성동구 금호로3길 14)

기간 | 2025. 11. 01 – 11. 30 | 11:00 – 19:00

※ 오프닝 리셉션: 2025.11.01 | 16:00 – 21:00

주최 | NEWance


T-MDCA_edited.png
icon-instagram.png
icon-youtube.png

©2025 PaulC.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